반려식물

반려식물로 공기 정화 실험해봤습니다 2주간의 변화 기록

woookiiim 2025. 6. 27. 14:08

공기청정기 없이도 숨 쉬는 공간 만들기, 식물로 실험해봤습니다

우리가 사는 공간에서 매일 마시는 공기는 보이지 않지만 삶의 질에 깊이 관여한다. 특히 아파트나 원룸처럼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는 환기가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먼지, 생활악취 등 다양한 오염 물질이 쌓이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공기청정기나 환풍기, 방향제를 찾지만, 비용과 유지 관리 면에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공기정화 실험과 함께 하는 반려식물


그렇다면 식물은 어떨까?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며, 동시에 일부 유해 물질을 정화하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진짜 체감할 정도로 공기 정화가 되나요?”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도 많다. 그래서 필자는 직접 생활 공간에 공기 정화 식물을 배치하고, 공기 질 변화와 체감 변화를 기록한 2주간의 실험을 진행해보았다.


이 글은 그 실험의 과정을 일지 형식으로 정리한 기록이다. 식물로 공기청정기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무엇보다 해당 실험은 내가 현재 집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식물들로만 어떻게 공기정화가 이뤄지는지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물론 날씨의 영향을 받아서 환기 시키기 어려운 것도 한 몫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날에는 베란다로 들이닥치치 않도록 잠금을 걸어두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와 관련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정리한 오늘의 포스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실험 준비: 공간 구성, 측정 기준, 식물 선택

실험 공간은 실제 필자의 거실(약 6평 규모)로, 평소엔 환기를 자주 하지 않는 구조다. 기존에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실험을 위해 공기청정기와 방향제를 모두 제거하고, 오로지 식물만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측정은 공기 측정기(AQI, 이산화탄소 수치, TVOC 수치)와 필자의 체감 상태(눈 따가움, 답답함, 머리 무거움 등)를 함께 기록했다.

도움을 주었던 사랑스러운 반려식물들의 종류는 아래와 같이 정리해두었다. 해당 식물들은 본인과 함께한지 2-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친구들이다. 함께 하는 것은 적응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초보집사로서 배워야 할 것들이 가득하다. 그래도 무엇보다 함께하는 애들 중에서는 공기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친다는 식물들로 선별했다.

산세베리아 –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과 산소 배출이 우수
스파티필럼 –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제거 효과
아레카야자 – 실내 습도 조절과 미세먼지 포집 효과
스킨답서스 – 공기 중 유해 물질 흡수에 탁월
페퍼로미아 – 냄새 중화 및 심리적 안정감 부여

이 다섯 가지 식물을 공간의 사방에 고르게 배치하고, 창문은 하루 15분만 열어 최소한의 환기만 유지했다. 공기 측정기는 매일 오전 10시, 오후 6시 두 차례 측정했고, 체감 상태도 함께 기록해 변화 추이를 관찰했다. 시작 전엔 유의미하고 즐거운 결과가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금은 긴장했던 것도 생각난다.


실험 결과: 2주간의 공기 질 변화와 체감 비교

실험 첫날, 공기청정기를 끈 지 하루 만에 이산화탄소 수치가 평소 600ppm → 900ppm으로 상승했고, TVOC(휘발성 유기 화합물) 수치도 기준선보다 높게 측정되었다. 오후 시간에는 눈이 따갑고 약간의 두통도 느껴졌다. 하지만 식물을 배치한 지 3일째부터 서서히 수치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산세베리아와 스파티필럼이 배치된 공간은 이산화탄소 수치가 다른 곳보다 50~70ppm 낮게 유지되었으며, 5일차부터는 TVOC 수치가 평균보다 20% 낮게 안정화되었다.


일주일이 지난 시점부터는 체감 변화가 뚜렷했다. 실내가 덜 답답하게 느껴졌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코막힘이나 머리 무거운 느낌이 확연히 줄었다. 특히 스파티필럼 주변에선 향긋한 꽃향기 덕분에 방향제를 따로 쓰지 않아도 기분이 좋았고, 공기 흐름이 정체된 구석에 아레카야자를 배치하자 습도 유지에도 효과가 있었다.


2주차 마지막 날 기준, 공기 측정기 수치는 초반보다 전반적으로 안정화되었고, 일상적으로 체감되는 쾌적함도 이전보다 크게 향상되었다. 물론 전문적인 공기청정기 수준은 아니지만, ‘나쁜 공기에서 보통 이상’으로 바뀌는 개선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실험을 통해 얻은 결론과 추천 포인트

이 실험을 통해 얻은 결론은 단순하다. 반려식물은 공기청정기의 완전한 대체는 아니지만, 실내 공기 질을 ‘보완’하고, 체감 쾌적도를 높이는 데는 확실한 도움이 된다. 특히 좁은 공간, 환기가 어려운 방, 인테리어 소품을 겸하고 싶은 경우에 매우 효과적이다.

식물은 종류보다 ‘양과 위치’가 중요: 한두 개보다는 작은 식물 여러 개를 구역마다 배치하는 것이 좋다. 화분 받침과 통풍 고려해서 흙이 썩지 않도록 화분 밑 받침이 있고 통풍이 잘 되는 구조를 유지해야 오히려 곰팡이 등의 오염을 막을 수 있다.

1일 15분 환기 + 식물 정기 물주기만으로도 충분한 유지 가능

심리적 안정감도 공기 정화의 일부로 작용: 식물이 있는 공간은 시각적으로도 더 편안하며, 공간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 이제는 식물을 단순한 장식이 아닌 ‘살아있는 환경 필터’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식물 한 두 개를 집에 들이는 일은 작지만,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정신 건강까지 바꿔주는 강력한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당신의 공간에도 초록의 숨결을 더해보자. 생각보다 빠르게, 공간이 바뀌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