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반려식물 이름표 만들기와 키우기 다이어리

woookiiim 2025. 7. 1. 13:44

식물에게 이름을 붙이는 순간, 돌봄이 시작된다

반려식물을 키우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주기’나 ‘햇빛 잘 드는 곳 찾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시작은 식물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순간이다. 이름을 붙이면 식물은 더 이상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 내가 돌봐야 할 하나의 존재가 된다. 매일 물을 줄 때도 “초록아, 잘 지냈니?”라고 부를 수 있고, 작은 변화에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반려식물들의 이름표와 다이어리 작성하기


또한 이름을 붙이는 것은 식물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같은 종류의 식물을 여러 개 키우는 경우, 물 주는 간격이나 성장 상태를 구분하기 어렵지만, 이름표를 만들어 두면 관찰과 관리가 훨씬 체계적이 된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반려식물 이름표 만들기 방법과, 식물과의 교감을 깊게 만들어주는 키우기 다이어리 작성법을 자세히 정리했다.


반려식물 이름표 만들기 – 준비물과 제작 팁

이름표 만들기 기본 준비물을 먼저 소개해본다. 방수 네임택 or 우드픽 (다이소, 화방, 꽃집에서 구입 가능), 유성펜, 네임펜, 아크릴 마커 (물이 닿아도 번지지 않는 펜), 라벨지 or 마스킹 테이프 (디자인 꾸미기용), 원하는 스티커, 레터링 스티커 (장식용) 정도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조금 더 예쁘게 꾸미거나 원하는 방향에 따라서 재료를 추가해볼 수도 있다.

만드는 방법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할 내용은 식물 이름 정하기가 아닐까? 반려식물 종류에서 따오는 방법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결정을 내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몬스테라의 이름에서 몬이, 스투키 등의 애칭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 뒤로 더 애교섞인 네이밍을 지어준다면 '스뚜'라고 짓겠다. 또는 특징에서 따오는 방법도 있는데 잎이 큰 식물이라면 성질이 비슷한 다른 단어들을 생각해본다. 바다나 거인 등등이 떠오른다. 다른 방안으로는 뜻을 담은 이름도 좋다. 희망, 루미(빛), 에버(영원) 등 본인의 취향이 담기게끔 작명해보기를 권해보겠다.


다음으로 이름이 정해졌다면 푯말에 정보를 적어주도록 하자. 이름만 적지 말고, 물주기 주기, 햇빛 요구도, 구입 날짜도 함께 기록하면 관리가 수월해진다. 이름은 스뚜, 물은 2-3주에 1번씩 주는 것을 추천, 햇볕은 반그늘 환경을 좋아하고, 나와 함께 하기 시작한 첫 날은 24년 6월 12일이라고 기록한다. 조그마한 기록도 반려식물과의 애정을 쌓는 일에 큰 도움이 된다.


가급적이면 방수 네임택을 사용하거나, 완성 후 투명 테이프로 코팅하면 물이 닿아도 지워지지 않도록 해준다. 뒤 이어서는 개인적인 호불호에 따라서 꾸미기를 마지막으로 진행해준다.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 레터링으로 꾸며주면, 이름표 하나만으로도 식물 분위기가 달라진다.


나만의 키우기 다이어리 – 기록이 돌봄을 완성한다

반려식물을 키우면서 ‘언제 물을 줬더라?’, ‘이번에 새 잎이 나온 게 언제였지?’ 하고 헷갈린 적이 많을 것이다. 특히 초보자는 물주기 간격을 일정하게 지키지 못해 과습이나 건조로 식물을 죽이는 일이 잦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키우기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것이다.


키우기 다이어리 작성법

가장 먼저 할 일은 다이어리를 써줄 노트를 선택해야 한다. 일반 다이어리, 루즈리프, 혹은 식물 키우기 전용 플래너를 사용한다. 그 뒤로는 기록 항목을 정해보자. 날짜와 물을 주는 기록도 함께 기재해보자. 물양이나 방법, 관엽식물이나 다육식물을 따로 구분해주면 더욱 관리가 용이해진다. 영양제를 사용하는 것의 내용이나 종류도 함께 적어두면 좋겠고, 차후에 분갈이나 잎 닦아주는 주기, 살충제나 살균제의 사용 여부들을 함께 기억해두기 쉽게 나름의 규칙성을 갖춰두길 바란다. 이후부터는 차근 차근 변화를 관찰하고 그 내용을 기록해두면 더 싱싱하고 파릇파릇하게 반려식물과 함께 할 수 있다.

매주 혹은 월 1회 전체 사진과 잎, 줄기 클로즈업 사진을 붙여두면 성장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관리 동기부여도 높아진다. 그리고 “오늘 새 잎이 두 장이나 나서 기분이 좋았다.”, “물을 너무 늦게 줘서 잎이 축 늘어졌다. 미안해.” 이렇게 짧게라도 감정을 기록하면, 식물과의 교감이 깊어진다.

 

다이어리에 물 준 날짜, 물의 양, 날씨, 실내온도, 새 잎이나 꽃이 피어난 날짜 등을 기록하면, 식물의 성장 패턴과 환경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는 곧 적절한 관리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 하여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다. 또한 다이어리를 쓰는 과정에서 식물을 자세히 관찰하게 되는데, 이는 식물의 작은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관찰력과 주의력을 기른다.


이름표와 다이어리, 식물과 나를 이어주는 작은 의식

이름표 만들기와 키우기 다이어리는 식물 관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 두 가지는 식물과 나의 관계를 ‘인식의 영역’으로 가져오는 작은 의식이다. 식물에게 이름을 붙이고, 매일의 변화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식물을 ‘하나의 생명’으로 느끼고, 돌보는 마음이 깊어진다. 오늘 퇴근 후, 혹은 주말 아침에 내 반려식물들에게 이름을 붙여보자. 그리고 작은 노트를 꺼내어 잎 하나하나를 살피며 키우기 다이어리를 시작해보자. 그 기록은 단순히 식물 성장의 기록을 넘어서, 당신의 삶 속 작은 성취와 힐링의 기록이 될 것이다.

 

식물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기록하며 느끼는 뿌듯함은 자존감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긍정적인 정서 효과가 있다. 다이어리에 이름을 붙이고 스티커나 사진으로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식물과의 유대감을 높여주고, 키우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오늘부터라도 반려식물 다이어리를 시작해보자. 식물의 작은 변화들을 기록하며,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